본문 바로가기
뭉실 이야기

뭉실이일기163-소야 미안해

by 내친구뭉실이 2008. 6. 17.

163-소야 미안해

 

너무 예쁜 눈을 가진 동물들이 많죠
그 중... 단연코 소를 뺄 수 없을 거에요.
그 큰 눈망울을 보면,
왠지 눈물이 나서 마음껏 보지 못했던 어린시절이 기억납니다.
(전 지역에서 자라서 소들을 가까이서 볼 기회들이 있었어요)

 

너무 착해서 인간들에게 다 퍼줄 것 같은 그런 눈을 가진 소...
'누렁이'란 예쁜 이름을 가진 소가 있습니다.
그 소들은 초식동물이에요. 풀을 먹고 사는 동물이지요.
덩치도 크고 인간을 도와 일도 잘하지만...
어떻게 조사료(풀 종류)를 먹고 자라는 소에게 그런 힘이 나는지,
인간의 눈으로 보면 참 신기한 일이죠

그런데...

그 소들이 너무 힘들고 아프답니다.
먹기싫어도 육식을 강요받기 때문이지요 ㅠㅠ
도대체 우리 인간들은 어찌 이럴 수 있을까요?!
초식동물에게 고기를 주다니요!
그것도 같은 종인 소를 먹이다니요!

 

그래서...
광우병이란 것이 생겼습니다. 소가 미친듯 움직여서 지어진 이름이래요.
인간들의 끔찍한 이기심이... 빠른 속도로 자기의 배만 불리는
장사치들의 무서운 탐욕이 불쌍한 소들을 죽게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들에게도 무서운 대가를 치르게 하죠.
하지만 언젠가 말했듯이
그 당사자들이 대가를 치르지 않아요. 왜일까요? 속상합니다.
제3국이라 불리는 가난한 나라 사람들에게
그 나라에서도 그 중 가난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줍니다.

 

참...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의 움직임입니다.
인과응보란 게 현실에서 작용할까요?
그냥 후세에 벌받기만을 바래야할까요?

 

소야~ 미안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