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병원이 싫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병원만 바라봐야하는게 참으로 짜증나네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곳이 이익을 얻기 위한 최고의 공간이 된다는 것
참으로 비인간적, 아니 너무 인간적이어서 몰상식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현실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는 세상사가
참으로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빠가 안좋습니다.
드라마에서만 흔하고 극단적인 병이 아빠에겐 두 가지나 있습니다.
하나는 몇년 전 진단받았고 치료방법이 없어요.
다른 하나 또한 어찌될 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어제 대략 듣기로는 상태가 많이 안좋은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검사를 참으로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몇년전에는 다른 부위를 수술해야 한다해서 들어가놓고는
잘못 봤다 그러더래요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지요.
그런데도 그 일에 대해 따진 것 같지 않아요.
이제와 알게 된 내가 따지기에는 너무 지난 얘기구요
병원에서는 아빠 손에 난 상처조차 원인이 뭔지, 어떻게 나을 수 있는지 치료하지 못해요.
도대체 의사들이 공부는 한건가 싶게 검사한 결과조차 해석하는데
오래걸리고 병원간 연계도 잘 안되고
에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게 정말 속상합니다.
이번엔 또 어떻게 아빠를 요리조리 검사하고 시간을 끌지...
그 와중에 몇번이나 혈압이 올라가는 뒷목을 잡게 될지...
아주아주 걱정이군요
어제오늘 그래서 정신이 멍합니다.
이럴땐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최고긴합니다만...
지금도 문제인 의료체계가 완전 민영화되면 얼마나 끔찍할까요?
앙.... 자본주의....
무섭고 끔찍하고 징그럽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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