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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정보

부와빈,소박함과 사치로움, 나와 나와 다른 밖

by 내친구뭉실이 2010. 2. 11.

몇일 전 평창동에 갔었다. 멀리서 보니, 언덕 위 집들이 소박해보였다.

도심 속 포근한 마을같은 느낌... 혹시나 하는 기대에 가까이 가면 아...

그냥 그건 오래된 건물이기에 느껴졌던 먼거리 낡은 느낌이었던 것 뿐...

꽤나 부티나는 넓은 집들이었다. ^^;;

그렇게 평창동 일대를 기대와 실망, 그리고 부러움과 시기... 의 감정을 안고 돌아다니다

드디어 황재형의 그림전시를 하고 있는 가나아트센터에 도착했다.

 

 ‘쥘흙과 뉠땅’이다. 그가 천착하고 있는 주제라 했다.
“쥘흙은 있어도 누울 땅은 없는”사람들의 이야기다. 현실을 딛고 일어서 유토피아를 이루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이 투영되어 있다고....


아...

헉...

오호...

와....

 

그의 그림은 조금 거리를 두고 보면 더욱 멋지다.

천재다!!!!싶게 멋졌다

이렇듯 섬세하고 멋지게 그리고 생동감있게 표현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이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감동을 안고 돌아와 그에 대해 더 찾아본 기사들로 인해 그에대해 더욱 존경스런 마음이 생겼다.

그는 학교때 고흐의 작품을 보며 상당히 충격적인 인상을 받았다 한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서민들의

고달픔을 함께 하고픈 마음을 가진 듯 하다. 그래서 탄광촌에 광부로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미술선생님으로

그들과 함께 삶을 엮어가며 살아온 것 같았다.

 

그런데... 그의 그림들이 너무나 탐이 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오본 가격에 입은 턱하니 막혔다.

음...

그 그림의 가격에서 그는 얼마를 가져갈 수 있을까?

우리나라 그림시장의 투기적 성격에서 그의 그림은 또 어떻게 이용당하고 가치지어질까?

유화 물감을 살 돈이 없어 흙과 석탄으로도 표현한 그의 그림은

부촌의 멋진 전시관에 억대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음...

나는 뭔가 부조화스러운 여러 생각들로 마음이 참 복잡해졌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나의 삶을 비롯하여 우리 인생이, 삶이, 세상이...

음...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많은 것 같다.

어려워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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