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시장에서 가격을 깎으려는 나를 아버지가 혼내셨던 이후...
반성....
아버지는 시장이나 노점상에서는 가격을 깎지말라 하셨다.
왜 어렵게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그 몇푼을 재미로 혹은 흥정으로 깎느냐는 것...
맞다... ^^:;
그 이후로 나는 가능한 노점상이나 특히 길가에서 조금씩 물건을 파는
어르신들에게 좀 더 달라하거나 가격을 깎으려 흥정하지 않게 되었다.
어제 티비에서 본 5일장을 다닌다는 할머니들의 얼굴이 생각난다.
우리가 그분들께 나물이나, 과일을 사면서 한개 더 달라하거나 5백원을 깎아달라하거나 하면
어쩌면 그분들도 재미로 그리 해주실 수 있을거다.(매번 그런 일을 겪으실텐데, 재미있진 않을듯하지만)
나름 사는 사람도 뭔가 거래를 잘했다는 기분좋은 느낌도 들거다.
하지만 그 5백원을 내는 것이 자기 생활에 큰 불편함을 주지 않을 정도의 경제상황인 사람들은
그런거 재미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장사를 해보니...
돈벌기 참 어렵다. 5백원 덜받는 것, 생각처럼 하하하 웃어넘기는 게 쉽진 않다.
하루하루 조금씩 이익을 남겨 먹고 사는 장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씩의 이익을 내며 횟수를 늘려 하루의 이익을 만든다.
나는 그나마 좋은 여건에서 하고 있는데도 그 심정이 쉽지 않음을 안다.
더구나 그분들의 조건은 썩 좋지 않다.
실외다 보니,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우실거다.
특히 안정적인 자리가 없으신 길가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경찰이 단속을 나오거나 할때 마다 어려움을 겪을실 거다.
"어떤 이는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돈을 잘버는데.."
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분들 중 잘사는 분이 있더라도, 그렇게 고생해서 잘사는데, 그럴만한 자격이 있지 않을까?
나는 그들의 월수입이 나보다 더 많았으면 좋겠다(ㅜㅜ 내 수익이 아직 작지만... ㅋ:;)
다른 인정받는 전문직만큼 되었으면 좋겠다.
그냥 그런 재미는 조금 차려진 곳에 가서 하거나, 명품을 살때 발휘하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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