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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실 이야기

뭉실이일기116-수도꼭지

by 내친구뭉실이 2008. 4. 11.

 

뭉실이일기116-수도꼭지

 

어릴 적 내 별명 중 하나가 수도꼭지였다.

슬퍼서 울고, 웃겨서 울고, 친구 따라 울고, 서운해서 울고, 화나서 울고...

눈물이 유독 많은 아이였다.

그렇게나 많이 쏟아냈지만, 눈물은 아직까지 마르지 않았다.

지금도 조금만 속상하거나 슬프면,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인다.

그때 옆에서 살짝만 찌르면~ 주루룩...

 

누군가 내 눈물샘에 꼭지를 단 모양이다.

그래서 자꾸자꾸 펌프질을 한다.

끝도 없는 그 펌프질...

이제 그만 할때도 되었을텐데...

교대로 하나? 안지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