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보면 닮는단다.
그래서 뭉실이와 내가 닮아간단다.
두리둥실...
원래사악하다며 별칭에 의미를 부여하던 내가
두리뭉실 뭉실이랑 닮아간다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러나...
요즘은 왤케 사는 게 힘든거냐?
이렇게 그림의 뭉실이처럼 룰루랄라하지는 못한다.
글쎄... 누군가 보면 "넌 여전히 룰루랄라구나"라고 할 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처절하게 살아내지 못한다며 잔소리를 하고 싶어 할 지 모르지만,
여유없는 요즘이 나는 참 싫다.
숨쉬기가 답답하거나 우울함이 확~ 밀려올 때
대책이 없다. 사람들에게 너그럽지도 못해질 때
나는 내가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음을 알겠다.
여행을 떠나고 싶다.
내 안에 뭉실뭉실 착하고 귀여운 면을 다시 꾸물거리며 여유를 찾고 싶다.
개미처럼 일만하고 싶지 않다. 살기 위해 움직이고 싶지 않다.
놀다보니 살아지고 웃다보니 지내지는 그런 삶을 그려내고 싶다
그게 왤케 어려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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