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뭉실이일기193-어느 식당...

by 내친구뭉실이 2008. 9. 12.
뭉실이일기193-어느 식당...

 

한 식당에 갔다. 한정식집.

왠지 너무 비쌀것 같아 조금 망설였는데, 안쪽 메뉴판을 보니 크게 비싸진 않아 다행이다 싶어 들어갔다.

음음... 이상하다. 뭔가 기운이 싸늘해...

그 넓은 집에 달랑 녀남 한팀만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한참 저녁을 먹을 시간...

그 주변은 사람들이 가득했고 바로 옆옆 분식집은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에 나는 손님이 없는 집엔 잘 안가는 편이지만, 그땐 배가 너무 고프고 힘들어 정신이 없었다.

여하튼 이상한 기분...

친구랑 난 보쌈정식을 시켰다.

잠시 후

서빙하는 아주머니... 쟁반도 들지 않은채 반찬을 두세개씩 갖다 놓는다

ㅋㅋ

뭔가 이상하네

아주머니 얼굴을 보지 않고 나는 일단 배고파서 반찬을 먹는다.

그 아주머니 계속 2-3개씩 반찬과 밥과 찌개를 갖다준다.

ㅋㅋ 특이하네...

분위기 근데... 뭔가 이상해

밥을 허겁지겁 먹다가 문득 고개를 드니

그 아주머니

정말 엽기적인 무표정 /표독 눈빛으로 주방에 기대서서 나를 쳐다본다

헉! ㅋㅋ

뭐냐...

녀남 손님이 나가니 달랑 친구랑 나...

아... 무섭다

이집... 이상해

그러고보니 허기가 가신 후 음식맛 역시 좀 별루다

아... 이상해

녀남손님 상을 또 아주머니와 할머니가 쟁반도 없이 주방으로 나른다

ㅋㅋ

할머니 그릇 나르다 무서운 눈으로 우리쪽을 한번 힐끗

주방에서 간간 들리는 한숨소리...

하하하

이거 원... 무슨 영화에나 나오는 집같다.

소심한 친구와 난, 혹시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살짝 상상한번 ~

여튼 부랴부랴 나왔다

휴~~

다신 안가리 ㅜㅜ

 

친구 왈 : 아줌마 목소리 장난아냐... 완전 내리깔고 "고맙습니다" 아~~ 으시시해

 

 

(요즘 넘 바빠, 뭉실이를 못그렸다 ㅜㅜ 이 아인 음... 요시토모 나라 캐릭터의 동생쯤..^^:;)